서양화 등 6개 부문 702개 출품…대상에 정태화 씨

[소셜포커스 방준호 기자] = 장애인의 삶과 시선을 표현한 예술작품이 한 곳에 모였다. 그러면서 장애 예술인을 위한 격려와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지장협)는 3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시상식을 개최했다. 1988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37회째다. 

이번 행사는 지장협이 주관하고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매년 전국 각 지역 장애 예술인 발굴과 장애인식개선을 위함이다.

이날 황재연 지장협 중앙회장, 이건휘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회장, 이춘희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 김흥수 강원지장협회장, 안병옥 인천지장협회장, 오태희 경북지장협회장, 이용호 서울지장협회장, 박찬용 대전지장협회장, 최형석 대구지장협회장 등 내빈 9명이 참석했다.

황재연 지장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입상의 기쁨을 얻은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우리 협회는 앞으로도 장애인 예술의 필요성과 참여 확대를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출품작은 총 702개다. 지난해(660개) 대비 약 6% 증가했다. 지난 5월 13일~8월 30일 공모를 거쳐 접수했다. 특히, 올해 발달장애 부문이 처음 신설됐다. 또, 전체 대상 상금도 작년 대비 2배 증액된 100만원이다.

작품 부문은 ▲서양화 ▲동양화 ▲서예 ▲발달장애 ▲사진 ▲시 총 6개다. 장애인문화·예술 분야 전문가와 교수 등 심사위원이 총 65명(입상 17명·가작 18명·입선 30명)을 선정했다.

전체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은 서양화 부문 정태화씨가 받았다. 각 부문 대상은 정계순(서양화)·강명숙(동양화)·한누리(발달장애)·최래소(서예)·김년분(사진)·배윤진(시), 최우수상은 채정임(동양화)·송승현(서예)·서용수(사진)·안드레(발달장애), 우수상은 우영화(서양화)·박수현(동양화)·서정해(발달장애)·김수경(서예)·구본학(사진)·한석근(시)씨에게 각각 주어졌다.

전체 대상 수상자 정태화(67·지체) 씨는 “그림을 그린 지 4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전국단위의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할머님의 따뜻한 사랑과 애정을 작품에 표현했는데, 그게 심사위원께 잘 전달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설된 발달장애 부문을 심사한 김영진 작가는 “출품작들을 3회씩 재차 확인하며, 작품과 작업 노트를 보면서 감동했다”며 “소중한 그림을 출품해 준 모든 분께 감사와 격려를 전하며, 앞으로도 삶 속 숨겨진 즐거움을 찾고 그림으로 표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37회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수상작들은 올해 전국지체장애인대회와 아이갓에브리씽 용산점에 전시된다. 이후 서초한우리정보문화센터 갤러리에서 내년 초 전시될 예정이다.

출처 : 소셜포커스(SocialFocus)(http://www.socialfocus.co.kr)